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로이에 글을 올립니다.

이로이님께서 일찍 냉난방비 참여문자를 보내주셨는데 그동안 너무 바빠서 종합을 못하다가

이번 설때 어디 갈데도 없고 코로나때문에 집콕하다보니 생각이 나서 아침에 망중한을 즐기면서 작성하고 있습니다.

예전 작성글을 보니 저희집 초창기에 올린 냉난방비도 있네요.

그때는 도시가스가 들어오기전이라 LPG를 사용하였고 전자제품도 완벽히 들어오기 전이라 지금과는 좀 차이가 있네요.

우리집 전자제품 현황은 여느집과 별반 다를게 없습니다.

다만, 냉장고를 3개 돌리고 여름에 에어콘이 4대 돌아간다는 것 말고는 특이점이 없습니다.

이번에 냉난방비를 종합하면서 우리집 에너지 사용량과 가족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분석해보자면

일단 지난해는 기록적인 장마(44일)로 인해 제습과 에어콘 사용량이 상대적으로 많았던 반면에 태양광이 그만큼 발전이 안되어

전기세가 예년에 비해 많았던 것으로 추측됩니다.

또한 코로나로 인해 외출이 제한되어 집콕생활이 주를 이루다보니 전기제품 사용시간도 길고

아이들의 샤워시간이 상대적으로 긴편인데 이런점도 냉난방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약 7년전 강원도 철원에서 30평 아파트에 거주할때 12~2월 한달 난방비가 30여만원씩 들던때와 비교해서

이제는 표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1년에 30만원이 쪼끔 넘는 금액이라면 상당한 절약이 아닐수 없습니다.

물론 지역적으로 차이가 있다고 하지만 그 점을 감안하더라도 충분히 주택의 효율성이 그런부분을 상쇄하고도 남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주택에 살면서 일반 아파트에 비해 충분히 만족하고 살고 있습니다.

단지, 다시 집을 짓는다면 좀 더 크게 짓고 싶네요.

지금은 방이 3개인데 아이들에게 방 1개씩과 다용도실을 좀 더 크게 하면 좋지 않았을까?

약 6년전에 처음 로이와 접했을때는 왜 국민주택규모에 집착했는지? 단지, 얼마되지도 않는 세금때문에 가족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집크기에 맞추는 우를 범했네요.

거기서 5~6평 더 크게 짓는다고 해서 공사비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는데.

이 글을 얼마나 많은 분이 읽으실지 모르겠지만 로이와 함께 하실 건축주분중에 저와 같이 5인 가족이라면

도움이 되고자 하는 부분을 이번글을 통해 몇가지 올려봅니다.

첫째, 평수에 집착하지말고 가족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서 규모를 정하세요. 특히, 아이들 성별과 미래를 고려하세요.

저희는 아들, 딸, 아들이라 각자 방이 1개씩 필요했어요.  지금도 아쉬워요.

둘째, 다용도실은 필수로 하시되 가능하면 넓으면 좋아요. 그리고 보일러실과 함께 두시면 더 좋아요.

보일러실이 외부에 있으니 조금 불편해요. 그리고 요즘은 세탁기와 건조기를 함께 두고 있으면 편해요.

거기에 전열장치도 다용도실에 넉넉한 공간에 있으면 필터청소도 원활해서 좋아요.

우리집은 다용도실이 좁아서 필터교환때 넘 힘들어요.

다용도실을 개인적으로 확장했는데 마감이 생각보다 잘 안떨어져요.

셋째, 아파트 생활을 잊지 못하시는 분은 썬룸설치나 발코니 설치도 고려한 설계를 하세요.

그렇게 설계하지 못한게 정말 아쉬워요. 냉난방비에도 유리하고 가족들의 알파룸으로도 활용할수 있어 좋아요.

넷째, 현관 포치는 반드시 지붕이 있어야 됩니다. 특히나 포치에 적삼목으로 마감하신분들은 필수입니다.

나무가 눈비가 들이쳐서 썩거나 색이 바래요. 잘 돌봐주어야 합니다.

다섯째, 개인차가 있지만 데크는 나무보다 돌데크를 추천합니다. 비용을 알아보니 이 지역은 비슷하더라구요.

로이에서 작게 설치한 데크를 철거하고 화강석 돌데크로 했는데 굉장히 만족합니다. 유지는 말할것도 없고 추가비용과 수고가 절대 들지 않아요.

확장시 기초도 되고 일석이조입니다.

이외에도 여러가지 많이 있지만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고 나중에 기회가 되면 종종 들릴께요.

로이와 또 집을 짓는다면 이번엔 완전한 에너지 제로 스마트주택을 짓고 싶어요.

끝으로 로이대표님, 박진우차장님, 이로이님등등 우리집을 위해 수고해주신 로이건설자분들 모두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로이와 함께 하실 예비 건축주님들도 복많이 받으시고 좋은 집 완성되기를 빌겠습니다.

이제껏 어줍잖은 선배건축주랍시고 몇자 올린걸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함께 코로나19를 극복해서 일상이 빨리 돌아오기를 빕니다.

감사합니다.^^~~~